보험다모아 1년…온라인 단독형 실손보험 활성화 전망

내년 상반기 네이버 연계서비스 출시…방문객 100만 돌파
출범때보다 탑재상품 48% 늘고 수입보험료도 60.4% 증가

30일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원장보가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 생명보험 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다모아 1주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현재 자동차보험, 연금보험을 중심으로 판매 중인 온라인 전용 보험상품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보험다모아'' 서비스가 연계돼 보험상품을 좀 더 편리하게 비교·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 및 생명·손해보험협회는 30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 생명보험 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다모아 1주년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보험다모아''는 다양한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한 곳에서 비교·조회하고, 가입까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이다.

금융당국은 이 자리에서 단독형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온라인 판매에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보고, 보험사들에 상품 출시를 독려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 국민 보험''인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은 온라인상품이 아직까지 본격화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동차보험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채널의 장점이 크게 발휘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조속한 상품 개발을 보험사에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KB손보 4개사만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 온라인 상품을 판매 중이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보험다모아''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실제 보험료 조회 시 마일리지·블랙박스 특약 등 표준화된 할인 특약을 반영하며,  전 연령 보험료 조회 가능한 보험상품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나아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다음 등에 ''보험다모아''와 자동차보험을 연계하는 서비스 계획도 발표됐다. 이는 포털사이트에서 ''자동차보험''을 검색하면 ''보험다모아''의 실제 보험료 조회기능을 연계해 보여주고 보험사 홈페이지의 온라인채널 전용상품 가입까지 바로 연결하는 서비스다.
자료=금융위원회

양 협회는 ''보험다모아''의 출범 1주년을 맞이해 그동안의 성과도 발표했다. ''보험다모아'' 출범 이후에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채널 전용 보험상품이 크게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에 따르면 ''보험다보아''가 출범된 지 1년 동안 월평균 약 9만명의 소비자가 방문했으며, 이달 1일 기준으로 방문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다모아''에 탑재된 상품 수도 출범 당시 217종에서 322종으로 48% 증가했으며, 이 중 165종이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전용상품이다.

보험료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보험상품보다 15% 이상 저렴한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 취급사가 1개사에서 9개사로 증가했다. 수입보험료 또한 올 상반기 7799억원으로 전년 동기(4863억원) 대비 60.4% 증가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제 보험업계는 창의적 역동성을 실현해 치열한 온라인 환경에서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로 경쟁하고 금융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금융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온라인 상품을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보험사가 ''보험 자율화 시대''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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