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기관 취업문 넓어진다…사상 최대 약 2만명 선발

기재부, 321개 공공기관 조사…올해 계획보다 1300명 늘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를 약 2만 명으로 늘리는 등 청년실업 해소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기재부 집계 결과 국내 321개 공공기관은 내년 신규 채용 계획으로 총 1만9862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는 올해 계획 대비 1300여명, 2013년 수립한 공공기관 신규채용 계획(합리화 계획) 대비 1800여명 많은 수준이다.

공공기관 채용 규모는 2013년 1만7323명, 2014년 1만7567명에서 2015년 1만8932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1만4790명을 채용해 당초 계획(1만8518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로 내년 신규 채용인원이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전력(1271명), 수력원자력(661명), 국민건강보험공단(1050명), 서울대병원(873명), 기업은행(457명), 인천국제공항공사(228명), 농어촌공사(252명) 등이다.

정부는 인력 증원, 채용제도 개선, 정·현원 차 점검 등을 통해 공공기관 채용 여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내년 신규채용이 계획에 맞게 이뤄지는지 기관별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고졸, 지역인재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형평적 채용 규모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정부는 ‘청년이 미래’라는 신념으로 청년들의 도전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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