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익 987억 '흑자전환'

3분기 당기순익 3000억 기록…전기比 6000억 증가

상반기에만 1조3000억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적자를 기록했던 NH농협금융그룹(회장 김용환)이 3분기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농협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987억원을 시현했다고 26일 밝혔다. 상반기의 201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3000억원으로 전기(-2907억원)보다 6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상반기 1조3589억원에 달했던 대손충당금이 3분기 들어 1008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조선업 관련 부실은 이미 털어냈다"며 "더 이상의 대규모 대손충당금 발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여전히 적자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손익은 6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에 당기순익 2672억원을 기록한 부분이다. 덕분에 4분기를 더한 연간 실적은 흑자를 나타낼 전망이다.  

농협금융의 연결 총자산은 460조3000억원으로 전년말(424조4000억원) 대비 8.5% 늘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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