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가임대료 3분기 9.3% 상승…DMC·북촌 많이 올라

내국인과 관광객 수요 동시에 증가한 지역 상승폭 커

서울 상권 임대료 추이,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는 3분기 서울 소재 상가 평균 임대료가 2분기 대비 9.3% 오른 3.36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상권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강북 지역 상권 임대료가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별로 살펴보면 문화행사 개최로 관광객 수요가 증가한 상암DMC상권이 2분기 대비 20.0% 오르며 강세가 지속됐다. 또 북촌 상권은 19.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및 도심권 역 상권 임대료는 △강남역(8.6%) △압구정(3.7%) △삼성역(3.7%) △신사역(2.2%) 순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강남역 상권은 글로벌 푸드 체인과 온라인 캐릭터 브랜드샵이 들어서며 큰 인기를 끌었다. 압구정 상권은 성형관광객 감소추세로 비교적 한산한 편이지만 신사동 가로수길과 가까운 이면상권 내 점포가 매물로 출시되며 임대료가 3.7% 올랐다.

영등포권역은 △영등포역(10.7%) △영등포시장역(6.3%) △여의도역(5.5%) 순으로 임대료가 올랐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최근 임대료 상승폭이 두드러진 상권을 살펴보면 내국인과 관광객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지역인 경우가 많다"며 "처음 이슈화되어 수요자가 해당 점포나 상권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금방 힘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수요자를 유인하는 매력의 지속성이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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