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업들 M&A 소식에 상승 마감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승폭 제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기업들 사이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진데 따라 상승 마감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32포인트(0.43%) 오른 1만8223.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7포인트(0.47%) 오른 2151.33에, 기나스닥 지수는 52.42포인트(1.0%) 상승한 5,309.8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대형 M&A 소식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 유가의 하락 등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금융, 유틸리티가 올랐고 통신, 에너제는 하락했다.

특히 이날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지난 22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타임워너를 총 854억달러(약 97조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은 증시에 호재가 됐다.

미국의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록웰 콜린스도 항공기 내장재 제조사 B/E 에어로스페이스를 6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호재가 있었던 반면 달러의 강세와 유가 하락,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수 상승을 제한한 요인이 됐다.

달러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으로 엔화와 104.23엔에 거래돼 전장보다 0.43%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합의의 이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감에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3센트(0.7%) 떨어진 50.52달러에 마쳤다.

외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저금리가 앞으로 2~3년 동안 지속할 것 같다"면서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의 정례 FOMC를 하며 대통령 선거가 있는 11월보다는 12월에 인상 확률이 월등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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