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25일 대국민 사과와 개혁방안 발표

호텔롯데 상장과 순환출자 해소 등 개혁안 내놓을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4개월여에 걸쳐 검찰의 비리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향후 개혁 방향을 밝힐 전망이다.

24일 롯데 정책본부 관계자는 "25일 신 회장이 직접 검찰 수사 등에 관한 공식 사과와 함께 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주요 롯데 계열사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개혁안의 주요 내용은 △호텔롯데 상장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 △순환출자 해소 등 투명성 개선 △기업문화 개선 △적극적 사회공헌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심은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과 이를 통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다. 당초 롯데는 지난 6월말 호텔롯데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으나, 그 달초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와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일단 철회했다.

호텔롯데 상장으로 롯데는 수조원의 공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본 주주들의 영향력을 크게 낮춰 ''일본 기업''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상장 추진 시기는 내년초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적극적인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형태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출 방침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계열사 자율경영 확대, 협력사와의 수평적 관계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도 개혁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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