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안산에 대규모 단지 분양 잇따르는 이유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2023년 개통 예정으로 접근성 좋아져
중소형 위주로 투자가치도 높아…기존 아파트값도 상승세

 


경기도 안산이 대형건설사의 신규 분양물량이 잇따르며 분양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 1순위 청약 결과 3422가구 모집에 총 3만 1738건이 접수되어 평균 9.2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랑시티자이의 오피스텔 청약 역시 555실 모집에 5926건이 접수되며 평균 10.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분양중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에는 3일 동안 약 7만 여명의 내방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그 동안 안산에는 신규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다. 정명기 그랑시티자이 분양소장은 "안산은 10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지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통여건 개선이 분양 사업성을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신안산선 노선도, 자료=안산시

안산시에 따르면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오는 2017년 착공해 안산에서 시흥 및 여의도를 지나 서울역까지 정거장 18개소로 건설될 예정이다.

신안산선을 이용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약 30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민자사업이 재정사업보다 착공은 늦지만 추진속도가 빨라 개통시기는 오히려 2023년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의 한 관계자는 "안산은 서울로 진입하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예정이기 때문에 집값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관심을 많이 가지는 지역"이라며 "경쟁력이 뛰어난 중소형 단지도 많이 분양되면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산 그랑시티자이의 한 분양관계자는 "오피스텔의 경우 인근에 대학교 수요 등으로 투자가치도 상당할 뿐 아니라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입주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갖춰진 것이 청약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신규 단지마다 청약열기가 뜨거운 데는 중소형 위주의 사업단지가 많은 것도 한 몫 했다.

실제로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의 경우 1단계 분양물량 4283가구 중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물량이 76%인 3255가구에 달한다.

대우건설의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도 전체 4030세대가 분양되지만 전 물량이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가격부담이 적고 투자가치도 높다"며 "시세차익도 남길 수 있어 건설사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해 최근에는 사업성이 뛰어난 중소형 위주의 아파트를 많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의 기존 아파트 단지의 가격변동률도 올 초까지는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6~7월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된 상태다. 기존 아파트 가격은 1월과 3월 각각 0.26%, 0.27% 하락하기도 했지만 8월, 9월에는 각각 0.01% 상승 및 보합세로 전환됐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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