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산업은행 압수수색…강만수 특혜대출 정조준

산업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이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20일 산업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6월 이후 두 번째다.

검찰 부패범죄 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일부 부서에 수사팀을 보내 기업 대출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 재직 시절 한성기업에 특혜성 대출을 해 주고, 이 과정에서 신용등급 조작 등 위법이 발생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또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이 지인 김모(구속기소)씨의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하고,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앞서 특수단은 강 전 행장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수수, 특경법상 알선수재 및 배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특수단 관계자는 “산업은행 추가 압수수색은 영장 재청구를 위한 추가 보완 수사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vanil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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