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본사 인력 구조조정 본격 단행

"신속한 구조조정이 회사 회생에 도움" 판단

한진해운이 해외 지점 M&A에 이어 본사 직원들의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진해운이 해외 지점 구조조정에 이어 본사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한진해운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육상노조와 노사협의회를 열고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당초 회생 계획안을 내는 12월 중 인력 조정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이 회사 회생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본사 인력 구조조정 시기를 인수합병(M&A) 이후에 진행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 지점은 현지 고용 직원들로부터 퇴직 신청을 받는 등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미주법인 본사는 직원 150여명 중 30여명이 회사를 떠났고, 중국법인 직원 600여명 중 약 30%가량이 퇴직했다. 연말까지 인력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장승환 한진해운 육상노조위원장은 “현재 해외 M&A 범위나 규모를 모르는 상황에서 본사 직원들의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회사에도 이익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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