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달러가치 상승·하드 브렉시트 우려감 속 하락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 상승과 영국과 유럽연합이 완전히 단절되는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감에 하락 마감했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40포인트(0.47%) 내린 1만8168.4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1포인트(0.50%) 하락한 2150.49에, 나스닥 지수는 11.21포인트(0.21%) 내린 5289.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드 브렉시트''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달러화 강세 등은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오른 것을 제외하면 전 업종이 내렸고 특히 유틸리티의 낙폭은 가장 컸다.

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는데 이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래커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제 1.5% 혹은 그 이상이 돼야 한다며 최근 경제지표가 고용과 물가 목표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으로 달러화는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6.12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지난 주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늦어도 내년 3월 말 이전까지 브렉시트 협상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으로 약 30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은 수출 기업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영국이 유럽연합을 완전히 떠나게 되면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고용지수는 전월의 54.9, 전년 동기 44.9에 크게 못 미친 33.9을 기록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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