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 하락하면 증권사 건전성 심대한 타격"

박용진 의원, 금감원의 증권사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

 

코스피가 30% 이상 하락하면 증권사의 건전성에 상당한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사 스테레스 테스트'' 결과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30% 하락할 경우 소형증권사는 물론 중대형 증권사도 심각한 수준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지수가 54% 하락했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에도 41% 하락 한 바 있다.

이번 증권사 스테레스 테스트의 대상 증권사는 자기자본 기준으로 1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11곳(평균 NCR 1088.0%), 3000억~1조원인 중형(NCR 328.9%) 17곳, 3000억원 미만인 소형(NCR 199.7%) 17곳이다.

박용진 의원은 작년 11월 말 기준(코스피 1997.97) 지수가 30% 하락할 경우 소형 증권사의 경우 평균 2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고 NCR(영업용 순자본비율)이 171.1% 하락하고 중형은 1조1000억원의 손실과 NCR이 268.5%가 된다고 말했다. 대형사 역시 1조9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NCR도 872.1%로 밀린다고 덧붙였다.

NCR는 총위험액에 대한 영업용순자본의 비율을 의미하는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다. 보통 150%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심각한 수준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여긴다.

박 의원은 만약 코스피가 1997년 외환위기 수준으로 55% 하락할 경우(코스피 869.39) 소형 증권사의 NCR은 150%를 하회하게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개별 증권사의 데이터 공개를 할 수 없지만 일부 증권사의 경우 코스피가 30% 이상 하락할 경우 건전성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등 위기가 예상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나서서 대비책을 마련해야하지만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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