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지급보험금, 국산차의 3배…건당 평균 308만원

자료=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입차 사고에 지급하는 보험금이 국산차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외제차 자차 사고 건수는 9만8079건이다. 지급된 손해액은 3029억원, 건당 평균 지급액은 약 308만원이다.

국산차의 경우 올해 발생한 사고 건수는 72만9059건으로, 지급된 보험금은 약 8205억원다. 건당 지급액으로 따지면 112만원으로, 외제차와 국산차 간 지급액은 3배 정도 차이가 난다. 

특히 벤츠, 아우디, BMW, 마세라티까지 4개사의 5개 차종에만 738억원이 지급됐다. 수입차가 일으킨 사고 건수는 2만여건이지만, 국산차 사고지급액 상위 5개 차종이 일으킨 6만5000여건에 지급된 702억원보다 많은 보험금이 나갔다. 

세부적으로 마세라티의 평균 건당 사고지급액은 약 440만원, 벤츠 E클래스의 건당 지급액은 353만원이다. 아우디의 건당 지급액은 383만원, BMW 5시리즈의 건당 지급액은 312만원으로 파악됐다.

국산차는 그랜져 HG의 건당 지급액은 108만원, 그랜져 신형의 건당 지급액은 109만원이었다.

박 의원은 외제차의 높은 수리비로 손해보험사들이 적자가 지속돼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자동차보험료가 의무인 만큼 외제차의 부품 가격 현실화로,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추가 인상 없이 보험사 손실을 최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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