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2·3차 총파업 등 쟁위행의 지속 결의

금감원 "총파업 1만8천명 참가" 주장에 노조 "7만5천명" 반박

23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성과연봉제 반대`를 외치고 있다.(사진=금융노조 제공)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3일 오전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을 시행한 뒤 오후에 조합원총회를 열어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다음달부터 2차 및 3차 총파업 등 쟁의행위를 지속하되 절차와 시기, 방법은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저지에 성공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감독원과 금융노조는 총파업 참여인원 수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은 “총파업 참가자 수가 1만800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노조 측은 “터무니없이 축소된 숫자”라고 반발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최종적인 총파업 참여 인원은 7만5234명으로 집계됐다”며 “지방에서 상경한 조합원이 다수이다 보니 오전 9시 정각에 모인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며 “오전 10시부터 상암경기장을 가득 채우기 시작해 총파업 선포식 등 공식행사가 진행된 오전 11시에 절정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합원 외에 금융노조의 총파업과 연대하는 의미에서 양대 노총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김부겸, 박용진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의원 등 야당 의원들도 여럿 참석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