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특약 중단 보험사들, 비난 여론에 판매 재개

역대 최고의 강진이 지난 12일 경북 경주를 강타한 이후 지진특약 판매를 중단한 손해보험사들이 비난 여론을 이겨내지 못하고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지진위험 특약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동부화재는 경주지역에 발생한 지진의 여진이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고 보고 일시 중단했던 지진위험 특약 판매를 재개한다"며 "단, 지진이 발생한 경주지역은 지진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손보도 지진이 발생했던 경주 지역에 한해 지진특약 판매를 중단했지만,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지역에 관계 없이 고객이 원하는 대로 1년 단위, 혹은 장기로 지진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손보사는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진도 5.8 지진이 발생한 바로 다음 날 지진 담보특약 신규 가입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언론에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비난 여론이 일자 중단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재 12개 손보사 가운데 지진 특약 가입이 가능한 곳은 동부화재와 한화손보 외에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NH손보 등이다. 

현대해상은 화재보험의 지진특약을 판매하고 있지만, 가입 전 인수 심사를 강화했다. 농협손보는 일부 재물보험의 지진 특약 판매는 중단했지만, 풍수해보험과 화재보험 지진특약을 판매 중이다. 삼성화재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일반보험 형태로 지진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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