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세계파이낸스가 주최한 ''아세안 경제공동체 평가와 전망'' 세미나에서 마라그타스 아만테 필리핀 국립대 부총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서상배 기자 |
아만테 부총장은 2025년까지 아세안 국가들이 화합하고 통합된 경제 공동체를 구축하려면 "''이음새 없는 이동(seamless movement)''을 이뤄야 한다"며 "''이음새 없는 이동''이란 국가 간 자본, 규제 등에서 경계가 없이 이동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국가 간 이동할 수 있는 장벽이 많이 무너졌지만, 여전히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등 이유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며 "기업인, 숙련된 노동자 등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다면 아세안 국가들은 무역, 투자, 고용 창출이 증진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아세안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관세 철폐과 관련해서 아만테 부총장은 "아세안 내 6개국 사이에서 이미 관세가 철폐되는 등 이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다"며 "아세안 경제 협력이 성공하려면 관세 철폐도 중요하지만, 이는 한 가지 측면에 불과하다"며 국가 간 이음새 없는 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만테 부총장은 최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아세안의 입지가 더욱 높아졌으며, 성장 가능성 역시 크다는 면에서 큰 주목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등 논의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아세안?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추후 ''아세안에서 예의주시해야 하는 국가가 어디인가?''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라고 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만테 부총장은 "세 국가는 성장할 가능성이 크고 숙련된 젊은 노동자가 많은 등 잠재력이 크다"며 "한국의 은행, 보험 등 금융사가 진출한다면 이들 국가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이 아세안 국가에 관심을 가진다면 비즈니스 활동과 관련한 무한한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며 "앞서 언급한 국가 외에도 미얀마의 비약적인 성장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