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반기 실적, 손보사는 웃었고 생보사는 울었다

손보사 당기순익 전년보다 21% 늘고 생보사는 17% 감소
금감원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 발표…전체는 3.3%↓

표=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생명보험사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32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조4737억원)보다 3.3% 감소했다.

올 상반기 손보사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생보사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97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990억원) 대비 17.9% 감소했다.

수입보험료 증가세가 둔화되고 투자 이익도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생보사의 지급보험금 증가율(5.5%)이 수입보험료 증가율(3.9%)을 뛰어넘어 영업손실이 확대됐으며, 매도 가능 증권처분이익이 5326억원 감소하는 등 투자영업이익도 줄었다.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 275억원으로 전년동기(1조6747억원) 대비 3528억원(21.1%) 늘었다.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하고 투자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상반기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94조6957억원으로 전년 동기(91조186어억원)보다 3조6771억원(4.0%)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7조3216억원으로 전년 동기(55조1883억원) 대비 2조1333억원(3.9%) 증가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보유보험료)는 전년 동기(35조8303억원)보다 1조5438억원(4.3%) 늘어난  37조3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 역시소폭 하락했다.

올 상반기 보험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9%로 전년 동기(1.01%)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 동기(10.20%) 대비 1.52%포인트 떨어진 8.68%로 생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수입보험료 성장세가 둔화되고 지급보험금 증가에 따른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생보사는 저금리 지속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해 금리 역마진 부담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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