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3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고착화 우려…GDI도 5년여만에 감소세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0.7%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2분기 GDP는 375조401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 0.5%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지난해 4·4분기(0.7%) 이후 3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다. 1.2%를 기록했던 작년 3분기를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부터 0%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소폭 상승한 것은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이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증가세 전환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0.9%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4%를 기록해 2011년 1분기(-0.3%)이후 5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1분기 GDI가 3.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에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일부 수입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송광섭 기자 songbird8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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