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새로운 먹거리…'차별화된 IB'

대체투자 · 중소기업 IPO ·구조화금융 집중 육성

 

KTB투자증권이 IB(투자은행)부문 차별화를 통해 내실과 외형성장을 동시에 이룬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지난 7일 최석종 전 교보증권 IB본부장(전무)를 사장으로 내정했다. 새롭게 KTB투자증권의 사령탑을 맡게 된 최 전 본부장은 IB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최 사장은 교보증권의 IB부문을 총괄하면서 3년 동안 IB부문의 실적을 매해 2배 이상 성장시켰다.

특히 그는 교보증권 IB팀 인력 약 30여명과 함께 움직였는데, 이 전부터 좋은 성과를 냈던 IB인력은 새로운 환경인 KTB투자증권에서도 기대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KTB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KTB투자증권은 소형사인데다 리테일의 비중이 빈약해서 지난해 상반기 증권시장의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오르던 때에도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면서 특화된 IB로 회사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의 국내지점은 2개, 해외현지법인은 3개에 불과했다. 또 지난 1분기 KTB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6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산총계가 2.5배 가량 많은 키움증권이 올린 당기순이익(483억7600만원)의 5.5%에 불과하다.

자산총액 규모의 차이와 키움증권이 주식위탁매매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KTB증권이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수료 이외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유동화증권, 인수금융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KTB투자증권은 앞으로 새로운 먹을거리인 대체투자와 중소기업 IPO(기업공개), 구조화금융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KTB투자증권 고위관계자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이 취임을 하게 되면 더 구체화되겠지만 KTB증권은 향후 대체투자, 구조화금융, 부동산투자부문 등 IB부문을 강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IB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지만 중소형 증권사 IB의 성?여부는 대형 IB들이 하지 않는 부분에 전문성을 가지고 시장개척을 하는데 달렸다”고 지적했다.  즉 대형사들과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실리를 취해야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