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GDP 1.1% 마이너스 성장…8년만에 최저치

광업·제조업·전기가스수도업 등 부진…대외교역도 감소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면서 8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1.1%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5년만의 경제성장률 감소이자 2007년(-1.2%) 이후 최저치다.

주된 원인은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업 등의 부진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광업 생산은 전년 대비 2.6% 줄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3.4%, 전기가스수도업은 12.7%씩 감소했다.

또한 농림어업도 벼, 옥수수 등 곡물 생산량이 하락세 탓에 전년보다 0.8% 줄었다.

반면 건설업은 4.8%, 서비스업은 0.8%씩 성장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4조5000억원으로 한국의 2.2% 수준이다. 1인당 GNI는 139만3000원을 기록, 한국의 4.5% 수준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62억5000만달러(남북교역 제외)로 조사돼 전년의 76억1000만달러보다 17.9% 감소했다.

수출(27억달러)은 14.8%, 수입(35억6000만달러)은 20%씩 각각 하락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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