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도입 4개월 240만명 육박…10만원 이하 80% 넘어

금융위 “ISA는 장기적 상품, 추가적 입금통해 자산관리 가능”

자료=금융위원회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출시 4개월 만에 24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1계좌당 10만원 이하의 계좌가 전체 가입자의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가입자 중 가입금액 1만원 이하의 계좌는 136만7000여좌로 전체 가입자의 57.8%를 차지했고, 1만원에서 10만원 사이는 56만6000여좌로 23.9%를 기록해 10만원 이하의 가입자는 전체의 80% 이상을 점유했다.

금융위는 최근 ISA에 소액계좌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 ISA는 장기적 상품이기 때문에 계좌개설 이후 추가적 입금을 통해 본격적 자산관리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근 계좌당 평균잔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만원 이하의 계좌비중은 지난 3월 말에는 76.9%였으나 6월 말에는 57.8%로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계좌당 평균잔고 역시 3월 말 55만원에서 5월말에는 88만원, 7월15일 기준으로는 106만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신탁형 ISA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신탁형에는 213만9000여명이 몰려 전체 가입자의 89.9%를 기록했다. 일임형은 24만1000여명으로 전체 대비 10.1%의 점유율을 보였다.

ISA 가입자의 연령은 4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뒤는 30대, 50대, 20대 순으로 이어져 경제활동인구가 많고 재산형성에 관심이 많은 30~50대가 ISA에 많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이 초기 계좌수 위주의 판매 전략에서 수익성 제고를 위한 가입금액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고, 계좌당 평균잔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향후 ISA의 저변확대는 금융회사의 자산운용 역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ISA 가입 시 투자자 성향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투자자가 ISA 편입자산을 스스로 선택하는 만큼 투자자가 원할 경우 투자자 성향분석 없이 ISA 가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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