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에서 10만원 송금 시 수수료가 제일 비싼 은행은?

업무시간 후 전북은행 1300원…시중은행과 최고 800원 차이

제주은행, 지방은행 가운데 송금수수료 등 상대적으로 낮아

지방은행중 자동화기기 송금 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 가장 낮은 곳은 제주은행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 업무 마감시간 이후 자동화기기(ATM)을 통해 다른 은행으로 10만원을 송금할 때 나오는 수수료는 JB그룹 전북은행이 13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은행이 700원으로 가장 낮았다.

BNK그룹 경남은행, 부산은행의 수수료는 1000원이었고, DGB대구은행은 750원의 수수료를 부과했다.

이는 KB국민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액이다. 국민은행은 ATM에서 업무시간 마감 후 타행 송금 수수료가 500원으로 시중은행들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그 다음은 KEB하나은행(600원), 신한은행(600원), 우리은행(750원) 순이었다. 수수료가 가장 높은 전북은행과는 적게는 550원에서 많게는 800원까지 차이 나는 금액이다.

업무 마감 시간 전 ATM 송금도 전북은행이 900원으로 가장 높았고 BNK그룹 부산은행(800원), 경남은행(700원), 제주은행(600원), DGB대구은행(500원), JB금융 광주은행(500원) 순이었다.

같은 금액을 창구를 통해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는 제주은행만 유일하게 800원으로 가장 낮았고 나머지 지방은행들은 1000원으로 동일했다.

텔레뱅킹(ARS)를 통해 다른 은행으로 10만원을 보낼 때는 광주은행만 600원의 수수료를 부과했고 나머지 은행은 500원으로 같았다.

모바일뱅킹 수수료는 500원으로 모든 지방은행이 동일했다.

ATM 인출 수수료는 같은 은행에서 인출할 경우 전북은행이 700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수수료로 부과했다. 그 다음으로 경남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이 600원,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이 500원이었다.

ATM을 통해 다른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인출할 때는 은행 업무 시간 마감 전은 광주은행이 8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남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이 800원으로 같았다. 제일 낮은 곳은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으로 700원이었다. 마감시간 이후에는 경남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이 1000원, 제주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900원, 800원이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라북도 같은 경우는 도시와 농촌이 혼재돼 있어 거리가 먼 경우도 많고 이용횟수도 많지 않아 영업수지 보다는 고객 편의를 위해 ATM을 설치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아무래도 관리비가 많이 들어 다른 곳보다 수수료가 조금 비싼 편"이라고 전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제주은행이 다른 지방은행들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 편"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예대마진이 악화되면서 대부분의 은행들이 수수료를 현실화 하는 측면이 있는데 지방은행이다 보니 그런 수수료를 인상하는데 제약이 있어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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