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 내달부터 대량생산

식약처 인허가 완료…단맛 내면서도 칼로리는 제로 수준

알룰로스는 건포도, 무화과 등에 존재하는 천연 당 성분으로 칼로리가 낮아 최적의 차세대 감미료로 꼽힌다. 사진=삼양사.
삼양사는 차세대 감미료로 불리는 ''알룰로스(Allulose)''가 식픔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통과, 다음달부터 대량생산 체제로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알룰로스는 건포도, 무화과, 밀 등에 극히 미량으로 존재하는 천연 당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다.

삼양사는 알룰로스가 상용화되면 음료와 시리얼, 파이, 초콜릿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서 설탕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룰로스는 저칼로리 외에도 체지방 축적 억제, 혈당 상승 억제 등의 건강 기능성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양사는 카톨릭대학교 성빈센트 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알룰로스에 복부지방 축적억제 기능이 있음을 임상적으로 증명했다.

이번에 인허가를 받은 삼양사의 알룰로스는 ''천연 식품 유래 균주''(Non-GMO)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성과다. 삼양사는 안심 먹거리의 트렌드를 사전에 예측하고 지난 2012년부터 알룰로스 연구에 착수해 왔다. 이에 4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올해 8월부터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인허가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삼양사는 지난해 7월 ''큐원 식이섬유 풍부 올리고당''과 ''큐원 식이섬유 풍부 요리 올리고당''을 내놓으며 국내 대체감미료 시장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대체감미료 세계시장은 15조원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19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시장 역시 지난해 기준 총 21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0년엔 3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사 관계자는 "이번에 인허가 받은 알룰로스를 통해 국내 및 글로벌 대체감미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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