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금융 사기 피해 막아

사진=전북은행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금융사기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고 23일 밝혔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황모씨는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전북은행 수원지점을 찾아 통장 비밀번호를 잃어버렸다며 비밀번호를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지점 직원인 A씨는 전날 재발급한 통장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전산 조회를 한 결과 해당 계좌는 전북은행 소비자보호실로 거래사기 피해가 접수된 금융사기 의심계좌로 밝혀졌다. A씨는 황모씨의 동행인에게 말을 걸며 시간을 끌다 두 사람이 화장실에 간 사이 경찰에 신고했고 5분 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시중은행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금융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소비자보호실에 전담인력을 배치해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모니터링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또 지난 3월부터 금융감독원과 경찰청, 은행연합회 등 9개 금융협회와 함께 ''금융범죄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로 올해 상반기 사기 이용좌수 발생비율은 지난해 0.18%에서 0.02%로 대폭 감소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