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인기에 한국야쿠르트 희색…월 매출 50억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3종. 사진=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초 내놓은 콜드브루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콜드브루의 하루 판매량은 방문판매원인 ''야쿠르트 아줌마''가 활동하는 평일 기준 10만병을 넘는다. 앰플, 아메리카노, 라떼 등 3종의 가격이 1500원~23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매출은 2억원, 월 매출은 40억~50억원 수준에 이른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찰스 바빈스키와 제휴를 통해 이 제품을 내놨다. 콜드브루는 장시간 저온수로 추출해 순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으로, 한국야쿠르트는 로스팅 후 10일 동안만 방문판매원 등의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이 회사는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시 초반인 3~4월 중 TV등 주요 매체에 약 34억원(3월 14억원, 4월 20억원)의 광고비를 썼다. 평월 대비 1.5배~2배 가량 많은 규모다.

한국야쿠르트는 자사 제품의 인기를 넘어 국내에서 콜드브루를 확산시키는 역할도 했다. 스타벅스, 카페베네, 할리스커피 등 커피전문점을 비롯해 남양유업, 편의점 CU(서울F&B와 제휴)에서도 관련 제품을 신규 또는 재출시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콜드브루가 종전에 없던 시장은 아니지만, 한국야쿠르트가 관련 시장을 넓히는 데 기여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단 콜드브루가 아이스커피의 인기가 높은 여름철을 겨냥해 출시됐다는 점에서 스테디셀러로 정착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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