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시장 개설 1년 반…상장종목 100개 돌파

거래소, ETN 발전위해 시장의 외연 확대할 것

 

ETN(상장지수증권)이 시장 개설 이후 상장종목 수 100개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4년 개설된 ETN시장의 상장종목이 오는 26일부로 개설 1년6개월 만에 101개로 늘어 100개를 넘긴다고 25일 밝혔다.

ETN은 시장 개설 당시 시가총액이 4700억원에 불과했으나 ETN 발행사들의 적극적인 신상품 상장 및 라인업 확대로 현재 시가총액 2조5642억원으로 5배 규모로 성장했다.

거래 규모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지난 2014년 일평균거래대금은 2억원에 불과했지만 높아진 인지도, 투자수요에 힘입어 최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39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ETN은 아시아(중국, 홍콩), 미국, 유럽 등 투자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있고 해외형 상품의 비중은 44%(44종목)에 달하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거래대금이 발생하는 ETN은 ‘삼성증권 테마주ETN’으로 일평균 34억원이 거래됐고 삼성 ''미디어테마주 ETN’, NH투자증권의 ‘QV Big Vol ETN’이 각각 일평균거래대금 32억원, 31억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연초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에 힘입어 원유 관련 ETN이 좋은 성과를 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89%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고, ‘대우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26.4%의 수익률로 2위를,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은 22.1%으로 3위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 ETN시장은 미·일 시장 초기보다 상품 다양화 측면에서 월등히 앞서고, 거래규모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ETF(상장지수펀드)와 함께 100세 시대 전국민의 종합자산관리 수단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앞으로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해외지수 상품을 확충하고 중위험·중수익 추구 성향의 투자자를 위한 손실제한형 ETN, 투자자별 눈높이에 맞춘 테마형 ETN, 레버리지형 상품 등을 도입해 시장의 외연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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