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 10월부터 해외이용 수수료 10% 인상 통보

카드사-여신협, 공동대응 논의위해 회의 개최

10월부터 국제카드사인 미국의 비자(VISA)카드가 국내 카드 소비자의 해외이용 수수료를 1.0%에서 1.1%로 10% 인상한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이달 초 국내 카드사에 해외이용 수수료를 10%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이 수수료는 국내 카드 고객이 평소 사용하던 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할 때 비자 등 국제카드사의 결제망을 사용하면서 지급하는 수수료로, 현재 이용금액의 1%로 책정돼 있다. 이 외에도 국제 카드사들은 국내 이용수수료, 카드발급유지수수료 등의 수수료를 떼어가고 있다.

비자카드는 중국, 일본을 제외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만 해외이용 수수료를 올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인상 통보가 가지 않은 국가들도 곧 인상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사들과 여신금융협회는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공동 대응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6일 회의를 열 계획이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이용금액은 132억6000만 달러로, 소비자들은 이 중 1%인 1억3000만 달러를 해외이용 수수료로 비자와 마스터, 아멕스 등 국제카드사들에 지급하고 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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