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값 ℓ당 1400원대 진입 눈앞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ℓ)당 평균 14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05원 오른 ℓ당 1393.79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의 평균은 ℓ당 1490원까지 올랐고 제주에서는 2050원에 파는 주유소도 있다.

경유 가격도 상승해,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3.34원 오른 ℓ당 1165.76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둘째주 1391.9원으로 2009년 1월 이후 7년 만에 1300원대로 내려앉은 후 최근 국제유가 반등과 맞물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월 ℓ당 1350원, 4월 1362원이었던 전국 평균 가격은 이달 첫째주 1367원, 둘째주 1376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제유가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연초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 유가는 꾸준히 올라 50달러까지 근접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4개월여 만인 지난달 13일 배럴당 40달러대에 올라선 뒤 전반적인 오름세 속에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48.31달러로 올라선 후 소폭 하락했다.

큰 틀에서 저유가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지만 당분간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박일경 기자 ik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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