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송도점 29일 개장…수도권 서부 최대규모

"도심형과 광역형 장점 결합…내년 3500억 매출 목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서부 수도권 최대규모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오는 29일 공식 개장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아울렛 송도점을 수도권 대표 ''쇼핑랜드마크''로 키운다는 포부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대표는 27일 현대아울렛 송도점 개점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드웨어와 상품기획(MD) 경쟁력 등 송도점만의 차별화 요소를 통해, 현대아울렛 송도점을 인천·경기는 물론, 서울까지도 커버하는 광역형 아울렛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울렛 송도점은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로, 약 300개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총 3500억원이 투자됐으며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가장 영업면적(4만9500㎡)이 크다. 현대아울렛 송도점의 올해 2400억원, 내년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현대아울렛 송도점은 기존 도심형 아울렛과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의 강점을 모두 갖춘 ''도심형 프리미엄아울렛''이라고 강조한다.

MD측면을 보면, 젊은 층 중심의 중저가 국내 브랜드 위주인 도심형 아웃렛과 달리,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처럼 수입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유명 브랜드가 함께 구성돼 있다. 여기에 키즈카페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도 함께 꾸렸다.

실제 현대아울렛 송도점 1~2층은 페레가모, 코치 등 해외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나이키, 아디다스 팩토리 등이 입점한 정통 프리미엄아울렛 형태인 반면, 3층은 키즈카페, 하늘정원, 어린이 놀이터 등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김 대표는 "현대아울렛 송도점은 아울렛형태이면서도 패밀리(가족)와 즐기는 콘셉트를 담았다"며 "단지 상품만 사는 게 아니라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모든 게 갖춰진 곳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식품관 `프리미엄마켓`. 사진=오현승 기자.

입지 특면에서도 도심형과 교외형 아웃렛의 장점을 동시에 갖췄다.

현대아울렛 송도점은 130만명이 거주하는 인천 납부인 연수구, 남동구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도심형 아울렛의 특징을 지닌다. 프리미엄아울렛 최초로 지하철(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바로 연결되며, 시내버스 3개 노선을 경유하는 등 대중교통 접근성도 높다.

동시에 반경 30㎞ 내 인천, 부천, 시흥, 안산, 군포 등 800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광역 상권도 아우른다. 김 대표는 "반경 20㎞ 내 여러 위성도시가 있다면, 이는 아웃렛 출점의 좋은 입지요건"이라 강조했다.

한편, 송도신도시을 둔 ''유통공룡''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지역엔 이미 롯데마트, 홈플러스 송도점이 위치해 있는 데다, 향후 3~4년 내 이랜드, 롯데, 신세계 등이 복합쇼핑몰 개점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김영태 대표는 향후 경쟁이 심화할 거란 우려에 대해, "유통 산업은 어느 지역이든 독점보다는 상권을 서로 분할하는 형태를 보인다"며 "(여러 업체가) 같이 모여있을 때 광역상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경쟁을 통해 국내 유통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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