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장중 8%대 폭락…600선 붕괴

12일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1,840선 마저 깨진 가운데 코스닥은 30포인트 이상 하락 4.65%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8%대 급락으로 6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닥의 급락에 오전 중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2일 오전 11시 55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2.94포인트(8.17%) 급락한 594.75를 기록했다.

코스닥이 8%넘게 급락하면서 한국거래소는 4년6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증시에서 주가가 갑작스럽게 급락할 경우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코스닥의 경우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고, 발동 시점부터 20분간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가 중지된다. 이후에는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된다.

코스닥 시장의 급락 배경으로는 글로벌 경제둔화 속에 강화된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차익실현이 꼽히고 있다.

즉, 선진국 증시나 코스피 시장에 비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 하락이 조정의 단초를 제공했고, 그동안 코스닥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던 헬스케어와 바이오주에 대한 환매가 지수의 급락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날 코스닥은 충격적 낙폭이 어느 정도 진정되며 전 거래일 대비 39.24포인트(6.06%) 밀린 608.4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닥 지수의 급락을 이끌며 각각 768억원, 44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15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집중적 매도세에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1.41%) 하락한 1835.2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430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18억원, 2979억원 순매도를 해 지수의 하락을 부추겼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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