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 최소화할 것"

11일 금감원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 개최

진웅섭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1일 "지난 10일 개성공단 전면중단에 따라 관련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금감원 금융애로상담센터 내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자금애로 상담반''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8시 진웅섭 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개성공단 전면중단 및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자금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 총 124개 및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직접 금융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입주기업의 유동성현황을 일일 모니터링하는 등 기업의 자금애로가 실질적으로 해소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진웅섭 원장은 "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금 회수, 금리인상 등을 자제하도록 협조 요청하는 등 다양한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개성공단 입주기업(124개)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는 1조 1069억원 가량이다.

진 원장은 "개성공단 전면중단 및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중국시장 불안, 유럽과 일본의 주가급락 등 여타 리스크요인과 맞물려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해외사무소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한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통해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기재부?금융위?한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등 이상 징후 발견될 경우 비상대응계획(컨틴젼시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대응하고 필요시 금감원이 할 수 있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