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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29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 (가칭)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오현승 기자. |
금융위원회는 29일 오후 임시회의를 열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실시한 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번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일 금융, IT(보안), 핀테크, 법률, 회계, 리스크관리, 소비자보호 등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평가위는 27일부터 2박3일간 예비인가 사업자 3곳에 대한 서류 심사 및 신청자별 사업계획 청취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고, 심사의견을 이날 오전 금감원에 제출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혁신성, 고객 편의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기반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만 아니라, 사업 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용이한 거라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밴(VAN)수수료 등 거래비용 절감,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한 중금리 대출, 카카오톡 기반의 간편송금 및 자산관리서비스 등이 이러한 예다. 한국카카오 은행은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 로엔, 우체국, 텐센트 등이 11개사가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금융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참여주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수의 고객접점 채널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편의성을 높일수 있을 거라는 점이 부각됐다. 컨소시엄 간의 역량을 융합한 통신·결제·유통 정보 등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금리대출, 간편지급결제 및 휴대폰번호·이메일 기반 간편송금 등의 서비스가 기대된다. 케이뱅크 컨소시엄의 주요 주주사는 KT, 우리은행, GS리테일, 한화생명보험, 다날, 알리페이, BC카드 등 21개사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자본금은 각각 3000억원, 2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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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위. |
인터파크와 기업은행 등이 주축이 된 아이뱅크는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금융위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등은 어느 정도 평가된다"면서도 "하지만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위험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는는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내년 상반기 중 금융위 본인가를 거친 후 6개월 내 영업을 개시하게 된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은 "ICT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출현으로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면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점포방문 없는 다양한 금융서비스, 모바일 통한 간편결제 및 송금 등 원스톱 금융서비스 등이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했다. 금융위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2단계 추가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