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은?

미국달러선물ETF- 인버스 레버리지ETF 등 다양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이 있을까.

달러 가치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 중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에는 ETF가 있다. 국내에 상장된 ETF로는 키움자산운용의 KOSEF미국달러선물ETF가 있다.

원/달러 선물지수의 일간 변동률의 1배를 추종하는 ETF로, 거래단위가 작고 만기가 없으며, 기존 주식계좌를 통해 투자가 가능해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달러 강세 시 수익이 나는 ETF와 함께 달러 약세 시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일간 변동률의 음의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도 상장돼 있다.

다만 환율은 두 통화간의 상대가치라는 점에서 레버리지 ETF의 경우 통화의 평균회귀 성향으로 인해 장기 투자 시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 공모펀드로는 원/달러 선물환율 일일 변동률을 1.5배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키움달러1.5배레버리지펀드가 있다. 달러 예금과 ETF를 통해 달러 노출도 70%를 구축하고, 원/달러 선물을 통해 달러 노출도 80%를 구축해 1.5배 레버리지 효과를 추구하는 형태이다.

주의할 것은 일일 변동률의 1.5배를 추종하는 것이며,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기간 변동률의 1.5배를 추종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에 상장된 ETF에는 PowerShares DB US Dollar Index Bullish가 대표적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을 추종하는 국내에 상장된 ETF와 달리 달러인덱스의 일간 변동률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상대가치의 방향성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ETN 시장이 열리면서 달러인덱스에 투자하는 ETN이 거래소에 상장됐다. 신한달러인덱스선물ETN은 달러인덱스선물 일간 변동률의 1배에 연동되며, 신한인버스달러선물인덱스ETN은 달러인덱스선물일간 변동률의 음의 1배에 연동된 상품이다.

원/달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구조화한 DLS 또는 DLB도 달러 강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통상적으로 출시되는 상품의 구조는 만기 시 원/달러 환율이 사전에 정의된 구간에 있을 경우 수익을 제공하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달러화로 투자하는 달러RP도 달러 강세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방법중 하나다. 달러RP는 보유달러를 단기간 운용하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금리가 수시입출금식의 경우 연 0.2%, 기간 약정형의 경우 연 0.3~0.7%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 수익보다는 원화 대비 달러 강세 시 환차익을 얻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문수현 연구원은 "환율은 아직까지 투자의 대상이기보다는 투자 시 노출돼 투자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인식이 강하다"라며 "환율은 여타 자산보다 변동성이 큰데다 양날의 검처럼 잘못된 방향에 노출될 경우 손실이 클 수 있기 때문에 방향성에 대한 투자에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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