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美증시보다 달러-상품가치에 주목

 


12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금리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글로벌증시의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컨센서스는 지난 고용서프라이즈로 급등한 이후 정체됐다. 12월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전망은 68% 수준, 2016년 3월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전망은 7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주 10월 FOMC회의 의사록 공개를 계기로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보다는 연준이 인상 속도에 대한 시장 친화적(완만한 속도의 인상)인 입장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미국 금리 정책 이슈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선반영되었다는 장밋빛 전망과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가 투자심리 반전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대감은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만 포인트가 맞춰진 것이다. 금리인상이 시작이자 끝일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에 가능한 기대이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은 끝이 아닌 통화정책 정상화 패키지의 첫 출발점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코스피 반등국면에서도 외국인 매도세는 여전하다. 지난주 표면적인 외국인 매도는 4347억원으로 전주 7191억원 순매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동부화재 대량매매를 감안할 때 외국인 순매도는 6908억원으로 대량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시장의 이슈는 달러화와 상품가격 추이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미국-선진국 증시의 등락보다는 달러화, 상품가격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 달러와 상품가격 추이는 결국 신흥국과 코스피의 향배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등락보다 달러-상품가격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경제지표 호전이 달러 강세, 상품가격 약세로 이어지며 신흥국 증시에는 역풍으로 반영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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