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0%대 이하로 떨어졌다. 은행 중 최저 수준으로 6년 여 만에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 이상)도 충족하지 못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96%, 11.53%, 11.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말보다 각각 0.13%, 0.13%, 0.12%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7%↑, 51조 3000억원)이 총자본 증가율(2.7%↑, 5조 3000억원)을 웃돈 데 따른 결과라 분석했다.
은행 중에서는 수출입은행의 총자본비율이 9.44%를 기록, 가장 낮았다. 경영실태평가 등급도 2009년 3월 9.34%를 기록한 후 6년 여 만에 2등급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대규모 출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건전성 개선은 쉽지 않은 상태다.
상대적으로 씨티은행(16.76%), 국민은행(16.14%)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은행(15.75%)이 가장 높고, 전북은행(7.52%), 수출입은행(8.22%), 우리은행(8.30%), 기업은행(8.48%), 경남은행(8.62%)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66%, 11.35%, 10.70%를 기록했다. 6월 말 대비 총자본비율(0.02%)은 상승했지만,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0.01%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