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TPP 타결로 낙폭 줄일 것

KR선물은 오늘 원·달러 환율이 TPP 타결로 낙폭을 줄일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보이면서 횡보했다. 세계은행에서 중국의 2015년 성장률을 7.1%에서 6.9%로 하향 조정하면서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감에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원화는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큰 방향성 없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였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30원 하락한 1172.4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TPP 협상에 따른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특히 LMCI 고용환경지수가 전 월에 비해 위축된 0.0으로 발표되면서 고용에 대한 부담이 금리인상 시기 지연 가능성을 키웠다. 이러한 변화는 달러인덱스의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미국장 시작 후 발표된 TPP 협상 타결 소식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어 달러인덱스는 상승 전환했다.

유로·달러는 ECB의 QE 확대 가능성에 하락했다. 유럽환시에서 유로존 PMI 서비스업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는 등 지표둔화에도 불구하고 달러인덱스가 금리 인상 시기 지연 가능성에 하락하자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ECB의 QE 확대 가능성이었는데 유로존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하회한 결과는 이러한 가능성을 키웠다. 이로 인해 유로·달러는 하락 전환 후 하락 폭을 확대했다. 또한 상품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며 신흥국 환율이 강세를 보인 점도 유로·달러 하락을 부추겼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후 낙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TPP로 미국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상품시장 안정으로 신흥국 환율이 강세를 보였다"며 "이로 인해 NDF 원·달러 환율은 크게 하락했지만, 오늘 한국 주식시장의 흐름으로 낙폭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TPP로 코스피가 상승 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원·달러 환율도 낙폭을 축소하게 될 것"이라며 "蕙撰?원·달러 환율은 1159~1170원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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