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2019년까지 성동조선에 4200억 추가 지원 추진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오는 2019년까지 4200억원을 신규 추가 지원하는 안건을 채권단에 부의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앞서 이덕훈 수은 행장은 1일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올해 2600억원을 포함해 2019년까지 4200억원 내지 4700억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수은의 이번 지원 추진은 무역보험공사의 채권단 복귀를 조건으로 한다.

무보는 성동조선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해 반발, 지난 6월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채권단에서 탈퇴했다. 당시 수은은 3000억원을 단독 지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채권단인 우리은행이 채권단에서 이탈하면 수은의 의결권 비율이 75%를 넘어 회계기준에 따라 성동조선을 연결재무제표에 편입시켜야 한다. 이렇게 되면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은의 BIS비율은 6월말 현재 10.01%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이 행장은 전일 국감에서 "향후 BIS비율이 10%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달 중순 경 채권단회의를 열어 성동조선을 수은 연결재무제표에 포함시키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수은은 이달 중순까지 무보의 채권단 복귀와 성동조선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에 대한 채권단의 답변을 취합할 계획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