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경기둔화 우려에 상승 전망

KR선물은 오늘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상승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물량이 제한되면서 하락했다. 다만 중국 증시가 하락 폭을 키우자 잠시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그 뒤로 중국의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위안화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폭을 키웠다. 물론 호주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동결도 일부 영향을 주는등 원·달러 환율은 하락 요인이 많았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물량이 제한됐고, 중국 선물환 거래규정 변경소식, 호주의 금리동결, 그리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함께 일부 은행권의 롱스탑 물량이 출회되자 1170.20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장 막판 코스피가 하락 폭을 키우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소폭 줄였고 결국 10.70원 하락한 1171.8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G2 국가의 제조업지표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자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PMI제조업지수는 49.7로 예상치와 기준치인 50을 하회했고,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도 예상치인 52.8을 하회한 51.1로 발표되면서 글로벌 경기 우려감이 심화됐다. 이로 인해 원유 가격도 하락하자 안전자산인 엔화가 120엔을 하회하고 119엔 수준을 보이면서 강세를 보였다. 결국 달러화는 0.55%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0.95%, 엔화는 1.53% 강세를 보였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전일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제어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영향을 받으면서 원화는 강세를 보였지만 G2 국가의 제조업지표가 둔화되고,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심화되는 모
습을 보이면서 NDF 환율 역시 1180원 선으로 다시 상승했다"며 "경기 둔화 우려감에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안 연구원은 다만 "G2 국가의 제조업지수 둔화는 일시적이라는 점으로 인해 상승 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베이지북과 고용보고서를 穗摸?庸?1175~1183원 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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