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톡톡]현대글로비스, 하반기 모멘텀 주목

2Q 실적 정체…"하반기 모멘텀 반등 가능성 있어"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실적은 현대차그룹의 수출·판매부진의 영향을 받아 정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마진은 상대적 선전이 예상되고 하반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KDB대우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줄어든 3조45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현대차그룹의 수출 및 판매부진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출부진과 유가하락으로 회사의 완성차 운송(PCC)부문도 외형이 소폭 감소세를 보일 것이고 벌크선 부문도 시황의 부진에 따라 성장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형 하락으로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가량 줄어든 1661억원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환율 상승으로 매출 부진 대비 영업마진은 4.8%를 기록해 선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법인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럽과 미주법인은 대체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의 경우는 지난해 인수한 아담폴의 실적이 오르며 이익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 연구원은 최근 현대글로비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모멘텀은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대감과 PCC관련 수혜,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생산과 판매가 하반기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현대차그룹 판매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또 현재 현대차 그룹의 자동차 해상운송의 60%를 맡는 유코카캐리어와의 계약이 2015년 말 만료되면 현대글로비스는 유코가 보유하던 운송 물량을 확보해 이익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유럽 시장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폴란드의 아담폴을 인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낸 만큼 현대글로비스 물류 네트워크 확대 시도는 성공적인 M&A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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