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세…2005년 이래 최저치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2.685헤알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헤알화 환율은 2005년 3월 29일의 달러당 2.697헤알 이후 거의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보유 외환을 풀며 환율 방어에 나섰으나 헤알화 가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헤알화 환율은 지난주 2.23% 상승했고, 최근 4거래일 동안에만 3.36% 올랐다.

외환 전문가들은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2기 정부에 대해 시장이 아직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성장률 제고를 우선하겠다며 시장주의자들을 경제 각료로 대거 기용했으나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이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이날 4만7018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19일의 4만6567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잇단 비리 의혹으로 1953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는 국제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최근 1주일 사이에만 주가가 25% 급락했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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