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대규모 설비 신·증설中…태양광 수요 대응

한화,설비 신·증설로 가격경쟁력 늘어날 전망
전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 전망치↑ 내년 15% 성장

 

한화그룹은 최근 늘어나는 태양광 수요에 맞춰 대규모 설비증설에 나섰다. 모듈테스팅 과정(우상), 한화큐셀이 건설한 영국 스토브리지 태양광발전소(좌하), 한화솔라원이 모듈을 공급한 영국 노퍽의 태양광발전소(우하)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은 29일 한국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에 태양광 설비를 신설 및 증설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세계 태양광 시장의 꾸준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설비의 증설과 신설로 한화는 시장에서 원가경쟁력과 시장경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공장에 800M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2015년 초 증설을 시작해 2016년 초반에는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한화큐셀은 독일에 있는 기존 120MW 모듈 생산라인을 더해 총 920M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증설계획으로 고품질의 셀 및 모듈 대량생산이 하나의 지역에서 이루어져 생산 사이클은 최적화되고 물류비용은 감소하는 등 원가절감이 예상된다. 또 이것을 바탕으로 한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을 전망된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말레이시아에 800MW 규모 생산설비 신설은 한화큐셀의 제품경쟁력을 증대시키고 탄력적인 글로벌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는 글로벌 고객들의 품질 수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럽 최고의 태양광 회사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큐셀은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의 셀 생산규모도 기존 1.1GW에서 1.3GW로 증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연말이 되면 한화큐셀 생산규모는 1.5GW(독일 0.2GW, 말레이시아 1.3GW)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말레이시아에 800MW의 모듈 생산라인이 준공되면 기존 독일의 120MW의 모듈 생산규모에 더해 약 1GW에 이르는 모듈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 밸류체인 및 생산규모. 자료=한화그룹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한화솔라원도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중국에 800MW 규모의 잉곳?웨이퍼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고 1.3GW 규모의 셀 생산라인, 1.5GW의 모듈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연말까지 셀 생산규모를 1.5GW, 모듈 생산규모를 2GW까지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라원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셀과 모듈의 생산 자동화 라인도 갖춰 품질개선과 인건비 절감 등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에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 중인 한화케미칼 또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증산을 통해 2015년 초반까지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1만3000톤까지 끌어올린 이후, 2015년 하반기에는 공정 효율화(디보틀네킹, debottlenecking)를 통해 1만5000톤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이는 별도의 설비 증설 등을 통한 대규모 투자 없이 운영개선과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규모를 50% 증대하는 것다. 때문에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의 원가 경쟁력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2014년 전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 전망치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45GW~49.6GW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015년 전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 전망도 기존 50GW~57.4GW에서 52.5GW~58.3GW로 상향 조정되는 등 2015년에도 15% 안팎의 상승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중모 袖?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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