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3형제'3Q 실적 발표 앞두고 급락, 반등은 언제?

최근 ''현대차3형제''의 주가 흐름. 비슷한 흐름이지만 현대차의 낙폭이 가장 크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차 3형제의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현대차의 주가는 5% 이상 급락하며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내일,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모레인 24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대차 3형제의 동반부진을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지목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에 쌓여있던 한전부지 악재,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파업 등의 악재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2일 상승하며 출발한 현대차의 주가는 전일 대비 3.29% 내린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6만원이 무너지기도 하며 부진했다. 현대차 주가가 16만원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0년 10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개장과 동시에 2000원이 올랐지만 오전 9시 5분 이후 주가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더니 정오 무렵 최저점에 도달했다. 최저점 도달 이후 지지부진하던 현대모비스의 종가는 3.99% 떨어진 22만85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역시 시작은 좋았다.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 5분 최저점을 찍었다. 그 뒤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2.22% 내린 5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는 10월 들어 6일과 20일 두 차례의 반등과 13일 소폭 상승을 제외하면 줄기차게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실적발표가 가까워오는 16일부터는 4%가까이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10월 이후 현대차에 비해 주가 반등 횟수와 강도도 강한 편이었지만 큰 틀에서 현대차와 동조하는 주가흐름을 보여 ‘큰형님’격인 현대차의 부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신차인 ''올 뉴 카니발''과 ''올 뉴 쏘렌토''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에 나섰지만 노조파업으로 역풍을 맞았다. 노조의 파업으로 신차 예약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일부 고객들이 구매를 취소하는 악재가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주가의 흐름은 현대모비스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현대차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환율 상승 때문에 판매보증충당금 비율이 올랐고 노조의 파업 이 악영향을 미쳐 각 회사들의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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