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국내외 이중고 "중국으로 풀어야"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대안은 여전히 중국이다.
삼성전자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내에서는 통신사들의 보조금 축소로 고가 브랜드의 판매에 지장이 생겼고 중국정부는 최근 자국산 저가 LTE폰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비율은 하락세다. 지난 1분기 23%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4%로 9%나 급락했다. 증권업계는 3분기 점유율이 2분기에 비해 더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중국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5%에 달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보다 큰 스마트폰 시장을 가진 중국. 결국 국내외에서 부진한 스마트폰 판매를 회복하려면 중국시장의 의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로컬업체 중심으로 개편되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자로 살아남지 못하면 삼성전자의 향후 모멘텀에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중국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며 "소식통에 의하면 아이폰6 사전구매자 중 25% 정도가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자"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국내기업들과의 경쟁에 더해 전통적인 경쟁자인 애플도 중국시장에서 공세적 판매에 나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시장 유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폰(갤럭시S6)과 싸고 질좋은 중저가 라인업을 구축해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시장에 출시될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 A5에 1300만 화소의 카메라모듈을 장착하고 OLED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400AP를 탑재할 예정이다. 가격은 400~450달러로 스펙에 비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 대한 의지로 파악된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