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채권단, 정상화방안 가결 가닥

채권기관 100% 찬성할 듯…채택 시점은 연기 전망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동부제철의 정상화 방안이 원안 채택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일부 채권기관이 내부 의사결정 일정을 이유로 입장 표명을 보류하고 있어 최종 가결 시점은 다소 연기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이날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결의 마감을 앞두고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정상화 방안에는 신규자금 6000억원 투입과 채무상환 유예, 53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 회생방안이 담겼다.

다만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100대 1로 차등 감자해 김 회장의 경영권을 상실하게 내용도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일부 채권은행이 신규자금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정상화 방안의 순조로운 채택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은 의결권 보유기관이 100% 찬성해야만 가결될 수 있어 한 기관이라도 반대하면 자율협약은 무산되고 동부제철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이 무리 없이 원안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채권기관은 정상화 방안 찬성 의결을 위해 경영협의회 등 내부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야 해 최종 가결 시점은 다음달 2일이나 다음 주로 미뤄질 전망이다.

박일경 기자 ik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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