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시즌 코앞…'어닝쇼크' 전망으로 우려 ↑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급락이 예견되면서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국내 주요 상장사 165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29조5306억으로 한 달 전 전망치(31조4396억원)보다 6.1% 감소했다.

실적 전망의 감소를 이끈 것은 단연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4886억원으로 한 달 전인 7조817억원보다 22.5%나 급락했다.

시장은 최근 삼성증권이 내놓은 ''4조원대'' 전망에도 술렁거렸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3조원대'' 전망까지 내놓았다.

LIG투자증권(3조9290억원), 대신증권(3조9470억원), 동양증권(3조9천500억원) 등이 3조원대 후반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무게감을 고려해봤을 때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하향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164곳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3% 하락에 그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하향 조정이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이라 코스피의 추가 하락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반등 조짐을 보인다는 점에서 극심한 실적 우려는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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