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65세에서 75세도 가입 가능한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내달부터 출시된다.
3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부터 고령층에 특화된 다양한 보험 상품 출시 유도를 위한 개정 보험업 감독 규정이 시행된다.
새 규정은 노후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가입 연령을 75세 이상까지 확대했다.
이로써 10여개 생·손보사들이 내달 1일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노후 실손보험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손보사에서는 삼성·현대·LIG·동부·메리츠·한화·롯데보험 등 7개사가 관련 상품을 내놓는다. MG손보 등도 8월 중 출시를 계획하거나 검토 중이다.
생보사에서는 삼성생명이 내달 첫째 주나 둘째 주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한화·교보도 조만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 생보사도 검토 중이다.
현재 실손보험의 60세 보험료는 월 3만~5만원인데 이번에 나올 노후 실손보험은 기존의 70~80% 수준인 2만~4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노후 실손보험은 고액 의료비 중심으로 보장 금액 한도가 높다.
현재 입원은 연간 5000만원, 통원은 회당 30만원(연 180회 한도)이지만, 노후 실손보험은 입원·통원 구분없이 연간 1억원까지 보장된다.
대신 합리적인 의료시설 이용을 위해 자기부담금이 늘어난다.
노후 실손보험은 고령층이 가입 대상이기 때문에 상품 내용의 주기적인 안내를 위해 3년마다 재가입한다. 처음 가입 후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해도 재가입이 가능하다.
또 보험 상품 설명자료는 고령층에 맞춰 쉽게 제작되며, 상급 병실료와 같은 비급여 부분은 특약 형태로 보장된다.
황은미 기자 hemked@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