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손보사, 2분기 이익 차별화

삼성·동부, 양호한 실적 예상
현대·메리츠·LIG, 실적 부진할 듯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하는 반면,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손해보험사별로 이익 차별화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동부화재는 사업비율이나 보험손해율 개선으로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반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LIG손보는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2분기 순이익이 23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2% 증가할 것"이라며 "신계약비 추가상각 부담이 제거되며 사업비율은 1.0%p 개선되고, 일반·자동차·장기위험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일반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으로 순이익이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2분기 순이익이 13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9% 늘어날 것"이라며 "일반보험 손해율이 2.0%p 개선되고, 사업비율이 16.6%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상위사 중 가장 낮은 합산비율 시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위험손해율이 전분기 대비 4%p 가량 하락하고, 고유의 투자이익률 관리 기조가 유효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2분기 순이익은 6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율의 개선에도 장기·자동차·일반 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고,  저금리의 영향으로 투자수익률도 하락할 것이 때문이다. 

다만 홍승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보험 요율 재산정 등으로 인한 수혜가 클 것"이라며 "하반기 개인용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예상돼 보험부문의 순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LIG손보와 메리츠화재의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LIG손보의 2분기 순이익은 461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9.6% 줄어들 것"이라며 "2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이 96.7%로 전년동기비 29.2%p 악화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의 2분기 순이익은 288억坪막?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율은 개선되겠지만, 고액사고 영향으로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 자동차 및 장기보험 손해율의 경쟁사 대비 큰 폭 상승으로 손해율이 전년동기 대비 3.0%p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 이익 개선보다는 위험보험료 담보 포트폴리오 변화 및 자동차보험 전략 지역 집중
등 미래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은미 기자 hemke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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