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할인에 차량정비까지…' 운전자 공략나선 카드사

주유비 할인에 차량정비 등 혜택
고객수보다는 충성고객 확보 기대

최근 자가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특화카드가 연이어 출시돼 관심을 끈다. 주유비 할인을 비롯해 차량 정비나 엔진오일 교환 시 다양한 혜택을 담은 게 특징이다. 카드사는 해당 업종에서 특정한 소비 패턴을 보이는 고객들의 충성도 향상은 물론, 차량 관련 서비스 이용 회원을 카드사 고객화하는 식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지난 달 SK네트웍스와 손잡고 자가 운전자를 겨냥한 ''하나SK 해피오토멤버스 체크카드''를 내놨다. 차량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피오토멤버스 서비스''와 체크결제 기능, 캐시백 혜택 등을 모두 카드 한 장에 담았다.

''해피오토멤버스 서비스''는 ▲리터당 20원 주유 할인 ▲무료 세차 8회 ▲엔진오일 교환 시 2만원 할인 ▲긴급출동 연 2회 무료 등 차량관련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데, 연회비 2만 5000원이 ''하나SK 해피오토멤버스 체크카드''와 연동돼 자동 결제된다. 해당 체크카드 회원은 별도의 연회비가 없는 셈이다. ''하나SK 해피오토멤버스 체크카드'' 회원은 전국 460여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에서 2만원당 500원의 특별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좌:''하나SK 해피오토멤버스 체크카드'', 우: 기업은행 ''오일 앤드 라이프(Oil & Life)카드'')

기업은행은 주유 할인에 특화한 ''오일앤라이프(Oil & Life)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을 넘으면 GS칼텍스 주유 시 리터당 12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유할인은 1일 1회, 월 4회, 주유금액 10만원 한도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자동차정비 전문업체인 ''오토오아시스'' 자동차정비 공임 할인을 비롯해 GS&POINT 적립 등 GS멤버십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은행 자동화기기(ATM) 타행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 전자금융 수수료 등을 면제하는 등 카드업무를 영위하는 겸영은행의 장점을 살린 점도 엿보인다.

''삼성카드6v2카드''는 자가 소유 카드 회원에게 주유 및 차량 정비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 모든 주유소와 LPG충전소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3000포인트가 자동으로 사용된다. 차량정비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전국 스피드메이트, 애니카랜드, 카젠, 오토오아시스에서 엔진오일 교환 시, 1년에 2회에 한해 2만원의 현장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KB국민카드는 23일 SK네트웍스와 ''KB국민카드-스피드메이트 멤버십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갖고 조만간 차량 정비 등의 혜택이 담긴 제휴 상품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하나SK 해피오토멤버스 체크카드''를 출시한 하나SK카드는 연간 수 십만 명에 달하는 해피오토멤버스회원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카드사의 관계자는 "주유·차량정비 특화카드는 자가 운전자의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