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임영록·이건호 징계 내달로 연기된다

금감원 관계자 "이달 중 일괄제재 매듭 어려울 듯"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일괄 제재가 내달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제재 대상자가 많고 소명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을 비롯해 각종 금융사고에 따른 금융권 인사의 소명절차가 길어지고 있어 물리적으로 이달 중 일괄제재를 매듭짓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음달 21일 제재심의위원회 전에 오는 24일 임시 위원회를 열어 제재건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위원들의 휴가 일정, 충분한 소명기회 제공 등으로 결론을 빨리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3차례 회의를 연 가운데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을 해명하고자 출석한 지난 17일 제재심의에서 이건호 행장은 시간이 부족해 위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제재결정이 늦춰지면서 지주가 하반기 경영계획을 수립하지 못하는 등 KB의 경영불안정 상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KB금융에 대한 제재 절차가 연기되며 씨티은행과 SC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ING생명 자살보험금 미지급, KT ENS 부실대출 및 하나은행 종합검사 결과에 대한 징계 또한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황은미 기자 hemke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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