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中企·서민금융 전념"

남영우 대표, 13년 연속 흑자· 4년 연속 'A0'등급 기여
점주권 중심 영업 및 KPI 조정 통해 자체 영업 능력 강화
"중기 및 지역 서민 금융 지원 노력할 것"

남영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60·사진)은 '중소기업금융지원 포상'과 '서민금융 유공자포상'을 수상한 데 데한 각별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남 대표는 직접 점주권 중심의 영업을 권장하는 등 자체적인 영업능력을 키우기 위해 수 년 전 부터 준비해왔다. 그는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 지원의 역할을 충실히 함과 동시에 `제2의 도약`의 밑거름이 될 예성저축은행을 통해 영업력 강화에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사진=한국투자저축은행)
남영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60)는 지난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 입사 이래 삼보신용금고, 한솔저축은행 등을 거쳐 한국투자저축은행 전무이사를 지내는 등 인생의 절반 이상을 저축은행 업계에 몸 담아 온 전형적인 '저축은행맨'이다.

지난 2010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직을 맡은 남 대표는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 지원을 기반으로 한 영업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 역시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밑거름이 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대한 외부 평가도 긍정적이다. '경기도 일하기 좋은 10대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되고 '다산금융상'도 두 번이나 받았다. 조세모범 납세법인에도 선정됐다.

특히 남 대표는 여러 수상 경력 가운데 '중소기업금융지원 포상'과 '서민금융 유공자포상'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24일 <세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민금융 관련 수상은) 저축은행 본연의 임무인 서민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성실히 이행해오고 있다는 점을 외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다. 임직원들도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려운 경제환경과 업권 위기 속에서도 13년 연속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자평했다. 실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그가 부임한 2010년 이래 현재까지 4년 연속 업계 유일의 'A0'의 평가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남 대표는 ▲정도경영 및 윤리경영 ▲철저하고 객관적인 리스크관리 체제 유지 ▲포트폴리오 원칙에 입각한 자산운영 ▲꾸준한 상품개발과 개선 노력 ▲주주 및 임직원의 의지와 열정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최근 인수한 예성저축은행을 통한 영업력 강화 계획도 설명했다.

남 대표는 "오랜 준비 기간 동안 많은 전략을 구상해오고 있다. (예성저축은행 인수는) 향후 2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성저축은행을 통한 구체적인 영업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그 동안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잘 해 온 부분을 서울권역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 지원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대출 모집인활용 및 비대면영업이 제한된 데 따른 타개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남 대표는 "수 년 전부터 자체적인 영업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시장 동향을 꾸준히 리서치하면서 이 같은 조치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그간 점주권 중심의 영업을 권장하고 영업구역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금융을 활성화 하는 식으로 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간 내부평가에서 관련 항목에 맞는 KPI지표를 개발하고, 또 이를 평가에 적용했다. 간접 영업에 익숙한 영업조직을 설득해 중장기 계획 하에 직접 광고 채널을 개발하는 식의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감독당국의 모집인 영업 제한 조치으로 경쟁사의 햇살론 실적이 급감한 반편, 한국투자저축은행의 햇살론 실적은 어느 정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남 대표는 '관계형금융' 활성화에 대한 고민도 내비쳤다. 그는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등의 금융규제에 대해선 뾰족한 대응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업계와 금융당국 간의 긴밀한 연구를 통해 좋은 사례가 도출된다면, 그 동안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리스크관리 및 상품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관계형금융에 활성화에 일조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남 대표는 "당면한 이익 확대를 위한 소수의 고액, 고수익 여신에 치중하지 않고, 다수의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상품 및 방법을 찾는 영업에 집중하겠다"면서 "저축은행 본연의 설립취지에 맞게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및 지역 서민의 금융환경 발달에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현승 세계파이낸스 기자 hsoh@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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