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권 한국이지론 대표 "연내 부산지사 개설"

4분기 中 부산지사 개설…저금리 대출 이용자 확대 차원
'한눈에' 통해 적절 대출상품 소개…중개 실적도 '쑥'
제휴 금융사 확대 및 인력 충원도

(사진제공=한국이지론)
'지난해부터 맞춤대출 중개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이지론을 몰라 고금리 불법 사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이 어려운 금융소비자들의 저금리 대출 이용 기회를 넓히고자 4분기 중 부산지사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이상권 한국이지론 대표는 18일 서울시 양평동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이지론이 서울시 희망광고사업에 선정되는 등 서울 내 홍보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지방 고객들에게도 이지론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올해 4분기 중 부산광역시에 직원 5~6명 규모의 지사를 개설하겠다"는 포부를 펴보였다. 중기적으로는 광주광역시에 3호점을 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지론은 지난 2005년 10월 금융소외계층 등 서민들의 사금융 수요를 제도권 금융사로 흡수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후원 하에 각 금융협회의 공동출자로 세워졌다. 지난 2010년 5월에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지난 2012년 9월 이 대표가 상근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지난해 843억원(7352명), 올해 1분기 295억원(2530건)의 대출 중개실적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영업규모가 커지면서 지난달 31일 현재 위치인 양평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지론은 맞춤 대출중개서비스인 '한눈에'를 서비스하고 있다. 고객이 이지론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이 정보는 전산망을 통해 이지론과 제휴된 전 금융사의 평가시스템(CSS)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이를 토대로 각 금융사가 대출 조건을 제시하면, 이용 고객은 자신에게 적합한 대출 금리대 및 대출한도를 골라 대출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대출 중개수수료가 0.2%~3.5% 수준(평균 1.4%)에 불과해 (금융소비자는) 보다 낮은 금리의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며 "대출 중개가 온라인 또는 콜센터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출 문의를 위해 발품을 팔거나 주변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한눈에'서비스의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맞춤 대출중개서비스 이용자를 늘리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 대표는 중개가 활성화된 제휴 금융사의 수를 현재 47개에서 연내 100개 가량으로 늘리고, 현재 22명(상담원 15명)인 직원수도 상반기 내 30명까지 충원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내부 직원의 역량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대출중개의 약 22%가 오프라인(콜센터)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직원의 실력 향상이 대출중개 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매주 목요일 외부강사 초빙하거나 내부 직원이 직접 나서 '목요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한국금융연수원 교육 과정을 이수토록 한다"면서 "실제 대출중개 업무의 프로세스를 익히기 위해 입사 초기 3개월간은 콜센터 업무를 접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부업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ㅇㅇ론'이라는 사명이 고금리 대부업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앞으로 '한눈에'브랜드를 부각시키는 식으로 이미지개선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대출중개 금액의 5% 가량은 대부업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부 비판은 있지만, 이는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뻔한 고객을 법테두리 내의 대부업체로 구제한 개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오현승 세계파이낸스 기자 hsoh@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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